부동산 투자사기 혐의로 기소됐던 가수 송대관 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. 선고 이후 [생방송 스타뉴스] 취재진이 송대관 씨를 집에서 직접 만나봤는데요. 소송에 휘말리며 월세집으로 옮기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온 송대관 씨, 그 심경을 자세하게 들어봤습니다. 강주영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송대관]<br /><br />거의 죽은 목숨처럼 살았죠 죽어버릴까 생각도 많이 들고 억울하고 그래서 항소했죠 아... 누명을 벗어서 무죄를 받았다는 것은... 그동안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는 더욱더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살아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<br /><br /><br />부동산 투자사기 혐의로 기소됐던 가수 송대관. <br /><br /><br />[인터뷰: 송대관/2014년 10월 선고공판 이후]<br /><br />저 자신은 지금도 깨끗하다고 생각합니다<br /><br /><br />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결백을 주장했는데요. <br /><br /><br />[인터뷰: 송대관/2014년 10월 선고공판 이후] <br /><br />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하는데요 항소를 하겠습니다<br /><br /><br />1심에서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,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. 지난 13일 재판부는 '이번 사건에서 송대관은 부동산 투자 사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'며 '원고 측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한다'면서 원심을 파기하고 송대관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송대관]<br /><br />무대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요 돌아오게 해주세요<br /><br /><br />이후 취재진은 송대관이 살고 있는 집에서 그를 직접 만나 근황과 심경을 자세히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송대관]<br /><br />안녕하십니까 사랑하고 존경하는 팬 여러분 K STAR 시청자 여러분 정말 송대관을 버리지 않고 늘 지켜주시고 바라보고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<br /><br /><br />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은 송대관. 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송대관]<br /><br />다행히 누명을 벗고 무죄라는 깨끗함을 되찾으니까<br /><br /><br />하지만 그는 약 3년 동안 법정을 드나들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.<br /><br /><br />[인터뷰: 송대관]<br /><br />Q)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?<br /><br />A) 아무런 할 일이 없고 직업을 빼앗긴다는 게 너무 고통스럽고 슬픈 일이더라고요 창살만 없지 감옥살이한 거나 마찬가지죠 나 자신을 돌이켜보면서<br /><br /><br />송대관은 소송에 휘말리게 된 배경과 항소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[인터뷰: 송대관]<br /><br />Q) 소송에 휘말리게 된 배경은?<br /><br />A) 제 아내가 부동산 사업으로 땅을 사들여서 개간해서 활성화해보려고 분양을 시작했는데 저는 바쁜 몸이라 아내가 하는 일을 일일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한 귀로 듣기만 해왔는데 그게 잘못되니까 내가 그 사업에 관여한 것처럼...<br /><br />Q) 항소한 이유는?<br /><br />A) 1심에서 제가 집행유예를 받게 됐잖아요 분하고 원망스럽고 이루 말할 것도 없죠 지상파에서는 출연을 정지시키고 하루아침에 모든 걸 다 잃어버리는 상황이 됐죠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목숨도 아닌 거 같고 죽어버릴까 생각도 많이 들고 억울하고 그래서 항소했죠 죽고 싶어도 억울해서 죽을 수 없는 심정으로<br /><br /><br />'사기죄'란 불미스런 혐의로 유명 가수에서 한 순간에 사기꾼 이미지를 얻은 송대관. <br /><br /><br />[인터뷰: 송대관]<br /><br />Q)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는데?<br /><br />A) 점점 잊혀가는 사람이 되고 밖에 나가면 나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마치 죄인인 양 바라보는 거 같아서 밖에도 잘 안 나가고 죄인처럼 살았어요 <br /><br /><br />방송활동에 제동이 걸리면서 돈벌이를 잃고, 아내의 사업 문제로 쌓인 빚을 청산하기 위해 경기도의 땅과 이태원의 단독주택도 처분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송대관]<br /><br />Q) 지금 사는 곳은?<br /><br />A) 월세 집이에요 <br /><br />Q) 경제적으로 어려울 텐데?<br /><br />A) 제 아내가 갖고 있는 땅을 내가 보증을 섰어요 모든 내 재산이 압류됐죠 집도 팔아서 은행에 갚아주고 땅도 팔고 가진 게 없을 따름이지 내 집도 없고 하지만 가수가 돈으로 살아갑니까 무대만 있으면 되는 거죠 내가 자유를 찾았고 인격을 찾았고 명예가 회복됐으니까<br /><br /><br />명예를 회복한 송대관은 거실 벽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바라보며 전성기를 회상합니다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송대관]<br /><br />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진인데 1976년도 무명가수에서 일약 [해뜰날]이란 노래로 가수왕을 거머쥐<br /><br /><br />집안을 가득 채운 수많은 트로피도 눈길을 끄는데요.